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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김한민 감독 “후속작 ‘노량’ 김윤석과 물 흐르듯 촬영”

영화 ‘한산: 용의 출현’ GV 행사가 지난 9일 개최됐다.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의 CG 행사가 지난 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됐다.김한민 감독의 팬클럽 ‘비녀단’ 회원들과 함께한 이번 행사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김성규, 박지환, 박재민, 이서준, 김재영, 윤진영, 이준혁, 이운산 배우가 참석했다.영화의 개봉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GV는 ‘한산 한 살 돌잔치’라는 타이틀로 팬들의 기획과 요청 그리고 이에 흔쾌히 응한 감독과 배우들의 참석으로 성사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에서 온 팬들까지 다수 자리하며 객석을 가득 채웠다.김한민 감독은 “팬들 그리고 초대에 응한 배우들 덕분에 너무 감동했고 황송할 따름이다. 여러분 덕분에 오늘 개봉 무대인사 때 보다 더 화려한 배우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소감을 밝혔다.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변요한, 김성균, 공명, 김향기, 박훈은 팬들에게 영상 편지를 전하며 감사 인사와 함께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이순신 역을 맡은 박해일은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친필 편지로 대신했다. 그 외에도 팬들과 배우들은 촬영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 방출부터 밸런스 토크와 1주년을 기념하는 케이크, 돌잡이 행사 등을 진행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후속작 ‘노량: 죽음의 바다’의 촬영 현장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 갔다. 김한민 감독은 “‘노량: 죽음의 바다’는 ‘한산’보다 차분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촬영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김윤석과는 텔레파시가 통한 듯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촬영이 물 흐르듯 진행됐다. 다양한 방면에서 지혜로움이 많이 느껴진 촬영 현장으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11 15:54
연예일반

‘개미가 타고 있어요’ 한지은 “코믹 연기? 더 망가지고 싶다는 생각해” [일문일답]

이렇게 유쾌하고 러블리할 수 있을까. 배우 한지은이 티빙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 한지은은 지인의 고급 정보에 전 재산으로 주식을 풀매수, 전세자금을 날리고 인생역전을 노리는 유미서 역을 연기했다. 한지은은 시시각각 변하는 유미서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도 거침없이 소화하며 누구나 호감을 느낄만한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연상, 연하 여자친구 그리고 어머니의 반응을 재연하는 백화점 명품관 직원, 상투를 틀고 적에게 맞서는 동학농민운동가뿐만 아니라 일본 드라마 속 장면, 만화 같은 상황극을 생생하게 그리며 현실감을 더했다. 여기에 홍종현과의 러브라인까지 달달하게 그려내며 로코 여신으로 등극했다. -종영 소감은. “늘 작품을 찍을 때마다 애정이 있었지만,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남다른 애정이 있는 작품이었다.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책임감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전체를 이끌어야 한다는 폭넓은 책임감이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대본을 많이 봤다. 했던 것을 되새기고 다시 보면서 모니터링했다. 저 좋은 걸 찾아내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첫 번째 주연작인데 망가지는 연기가 많았다. “나는 재미있었다. 중간에 현타가 오고 멘붕이 왔다. 판타지적 요소가 많다 보니 내가 지금 맞는 느낌으로 연기하는 건가 싶었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나는 더 망가지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 할 거면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보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된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1화에서 나왔던 백화점 신이 많이 돌아다니더라. 나도 덕분에 그 장면을 몇십번 봤다. ‘저거 한 번에 다 찍은 거냐’라고 한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또 어머니 흉내를 냈는데 그 신을 보고 북한 사람이냐고 한 댓글도 봤다. 그건 사실 대본에 없었던 건데 재미있게 봐줘서 신기했다.” -홍종현과의 호흡은 어땠나. “홍종현과는 진짜 빨리 친해졌다. 둘 다 낯을 많이 가리는데 그러면서도 장난기가 있다. 그게 잘 맞았는지 빨리 친해져 만나면 장난치느라 바빴다. 그러다 보니 대본에 대한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홍종현이 워낙 착하고 배려도 많이 하는 친구다. 낯을 가려서 차가운 사람일 줄 알았는데 장꾸미가 깊다. 너무 편했다.” -주식창을 보고 기절한 홍종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생생했다. 촬영 비하인드가 있나. “찍고 나서 홍종현에게 사죄했다. 때리는 척을 할 수 있었는데 나는 요령이 없었다. 다음 장면에서 홍종현 얼굴에 손자국이 나 있어야 했다. 처음 시도를 했는데 아니다 싶어 리얼하게 가자면서 진짜로 때렸다. 홍종현이 오히려 더 하라고 해서 용기를 얻었다. 그러고 나서 후에 사죄했다. 이 자리를 빌려 홍종현에게 감사하다.” -결말은 마음에 드는가. “마음에 든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대본을 봤을 때 주식 이외에 사람들의 성장 이야기였다. 주식이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지 않나. 드라마를 통해 주식이 미서처럼 모르는 상태에서 했을 때 위험하고, 잘 알고 했을 때는 건강한 재태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한지은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봐줬으면 한다.” -실제로 주식을 해봤나. “딱 한 번 해봤는데 지금은 안 한다. 수익률은 많이 아프다. 그대로 두고 아예 손도 안 대고 있다. 가장 많이 아팠을 때보다 조금 회복했더라. 원점이 될 거라는 기대는 없다.” -주식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유미서와 똑같다. 고급 정보를 듣고 시작했다. 나도 ‘일단 500만 태워봐’라는 말을 똑같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 과감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이왕 하는 거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돈 관리는 어떻게 하나.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투자를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일단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은 잘 간직하고 있다. 조금 더 현명한 방법을 찾아보자 한다. 요즘 비트코인도 많이 하던데, 나는 그것도 안 맞는 것 같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봤지만 좀 더 심도 있게 다시 해보고 싶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의 경우도 로맨틱 코미디의 느낌도 있지만, 일상 드라마다. 아예 전형적인 로코물이나 깊이 있는 누아르 적인 장르를 하고 싶다.”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 “구교환이 너무 멋있다. 로코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배우로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또 박해일을 정말 좋아한다. 박해일의 눈빛에 대해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너무 공감됐다. 이반에 ‘한산: 용의 출현’을 보고 또 한번 반했다. 공효진 역시 너무 좋아한다. 실제로 만나서 더 반했다. 예전에 작품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팬심에 멀리에서 바라봤다. 이번에 ‘별들에게 물어봐’를 하면서 나를 먼저 기억해줬다. 작품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찐팬이 됐다. 작품 전체를 다른 캐릭터까지 세심하게 생각하는 게 느껴졌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나도 저런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의 지향점이 있다면.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 시점에서는 진정성 있는 배우가 멋지고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에 진심을 다해 최소한의 후회만 남을 수 있게 노력하고 싶다. 늘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한 연기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17 08:25
연예일반

김한민 감독 “젊은 日 관객들이 의 쫓은 ‘한산’ 꼭 봐주길” [일문일답]

김한민 감독이 난세를 극복한 이순신 장군과 함께 8년 만에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김 감독은 2014년에 이어 2022년 여름 역시 극장가에 짜릿한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다. 임진왜란 7년 수많은 전투 중 최초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한산해전을 장엄하고 압도적인 규모로 다뤄 호평을 받는 것은 물론 개봉 5일 만에 227만20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영화 개봉 이틀 후 연출 과정과 작품에 쏟은 열정,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명량’ 때보다 관객 반응이 좋다. 소위 말하는 신파적인 요소가 덜하다는 평인데. “단점을 의식적으로 보완하기보다는 해전의 특색에 따라 본질적인 톤앤매너를 결정하고 거기에 맞춰 연출했다. ‘명량’이 뜨겁고 통렬한 역전,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는 이순신의 고뇌,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다면, ‘한산’은 이순신과 와키자카 사이 지략적이고 전략적인 차가운 두뇌 싸움이 특징이다. 거기에 맞게 연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해전까지 도달하는 데 서사가 단조롭다는 반응도 있는데. “앞부분을 쌓아가는 시점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해전 51분이 워낙 강렬하다 보니 ‘앞부분은 좀 줄이고 해전을 늘렸으면 더 좋지 않았겠냐’는 반응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앞부분을 줄인다고 해서 해전이 강렬하게 나오지는 못할 거다. 잘 쌓아가는 빌드업 과정이라고 생각해주면 감사하겠다.” -해전 51분에 담긴 의도가 있나. “절대적인 시간 분량으로 계산한 건 아니다. 드라마적인 빌드업과 해전의 지점이 중요했다. 드라마와 해전 파트를 따로 보는 경향이 있다. 전쟁 영화에 있어서 캐릭터를 쌓아가는 과정은 드라마에서 시작해서 해전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한산’은 1시간 15분 정도 드라마적 빌드업이 쌓이고 해전으로 간다. ‘명량’보다 짧지만 (짧은만큼) 강렬한 임팩트를 주지 않았나 싶다. 관객들이 해전의 카타르시스를 느껴 그 만족도가 높다.” -사전 시각화를 하면서 70% 정도 만족한다고 했다. 부족한 30%는 어떤 부분인가. “사전 시각화 작업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의 시각화 작업에 시간과 공력이 너무 많이 들었다. 4개월을 쏟아부었는데도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았다. 프로덕션을 해야 하는데 사전 시각화 작업만 하니 나도 진이 빠지더라. 부족한 부분은 현장에서 대처하기로 했다. ‘아바타’처럼 본편에 들어갈 애니메이션을 작업하는 SF 영화를 기획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명량’과 ‘한산’의 배역이 이어지지만 (이미지적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는데. “일차적으로 이순신이 바뀌었을 때 이순신을 중심으로 캐릭터들의 궁합을 봐야 한다. 배우의 연장 선상으로 캐스팅하는 것은 주 원칙이 아니었다. 새로운 이순신인 박해일을 중심으로 어떻게 배우들의 궁합을 만들 것인지가 더 중요했다.” -‘명량’에는 일본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출연했는데, ‘한산’은 한국 배우들만이 나오는데. “캐릭터의 특징이나 몰입도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다. 반드시 일본 배우를 캐스팅해야겠다는 원칙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다 한국 배우들이 역할을 맡게 됐다. 전체적인 복기를 해보면 김성규가 연기한 준사 역에 대단히 만족한다. 그리고 관객들도 상당히 만족하는 느낌을 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왜 직접 권율 역으로 등장했나. “권율 장군이 오롯이 등장하는 전주성의 상황이 나온다. 전체 흐름상 편집됐지만, 그 역할로 비중 있고 임팩트 있게 등장해 줄 만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이 캐릭터나 전체적인 극을 잘 알고 있으므로 출연하자는 결단을 내렸다. 우리 배우들도 너무 좋아했는데 영화의 흐름상 나 스스로 편집할 수밖에 없었다. 나도 연극배우 출신이고 (‘한산’에 출연하면서) 배우들의 심리나 정서를 알고 소통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되기는 했다.” -왜 이순신 장군을 다루는가. “일단은 이순신의 해전을 다루는 것 자체가 너무 흥미진진하다. 어떻게 보면 역사적인 인물 중에 가장 오염되지 않았고 우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다. 이런 인물을 통해 우리 시대에 이야기를 잘 던진다면 이순신이 중요한 통합, 진정한 화합의 아이콘으로 작동하지 않을까 싶은 대의가 있다. 그런 대의를 해전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하고 싶다.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뜻깊겠다 싶었다.” -이전 인터뷰에서 일제강점기라는 표현 대신 대일항쟁기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봉오동 전투를 공식적인 시발점으로 대일항쟁의 시기가 있었기에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회복됐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마땅히 그 시대를 일제강점기라고 개념 지을 게 아니라 대일항쟁기로 개념 짓는 게 낫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그런 지점에서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봉오동부터 순차적으로 대일항쟁기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이후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독립군 비행사 권기옥을 그린 영화 ‘강철날개’, 청산리 전투를 다룬 영화도 제작할 예정이다.” -역사를 바로 아는 건 중요한 일인데 젊은 일본 관객이 ‘한산’을 본다면. “꼭 봤으면 좋겠다. 지금 일본은 뭔가 방향성을 잃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극우 패권주의적인 군국주의 시기로 회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인류를 위한 것은 결국 ‘의’가 될 것이고 400년 전 바로 그 ‘의’를 쫓은 전쟁이 그들과 우리에게 있었다. ‘한산’을 통해 같이 공감하면 좋겠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8.01 08:40
영화

'헤어질결심' 박해일, 보배 김신영 재회…오늘(27일) '정오의희망곡' 출격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선한 조합이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에서 선후배 호흡을 맞춘 박해일과 김신영이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생방송에 출연한다. 박해일은 27일 오후 1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청취자들과 만난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해일에게 직접 듣는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캐스팅만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김신영의 새로운 도전까지 흥미를 자극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로 청취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헤어질 결심'을 통해 유능한 선배 형사 해준과 그를 믿고 따르는 열정 넘치는 후배 연수로 색다른 연기 호흡을 맞춘 박해일과 김신영은 스크린 너머로 전해지는 유쾌한 입담과 찰떡 호흡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 라디오 게스트와 DJ로 다시 만나게 된 박해일과 김신영이 선사할 풍성한 시너지와 재치 있는 입담이 주목된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2022.06.27 11:00
연예일반

‘헤어질 결심’ 한국어 거의 한 마디도 못 한다는 탕웨이는 어떻게 연기했을까

배우 탕웨이가 영화 ‘헤어질 결심’ 연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탕웨이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헤어질 결심’ 언론 시사회에서 “사실 나는 한국어를 잘 못한다. 솔직히 말하면 하나도 못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헤어질 결심’에서 탕웨이가 맡은 인물은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서래. 극에서 서래는 중국어와 다소 미숙한 한국어로 해준(박해일 분)과 소통한다. 탕웨이는 기억에 남는 대사에 대해 “‘공자가 지혜로운 사람은 바다를 좋아하고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그 대사가 영화 전반에 있어 의미가 있는 대사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한국어를 배웠던 과정이 재미있었다”면서 “한국어로 연기를 하기 위해서 기초적인 한국어 시스템부터 배웠다.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했는데, 막상 생활 한국어를 못 배웠더라. 사람들이 ‘너 한국어로 한국 영화 찍었다며. 이제 한국말 잘하겠다’면서 말을 걸어오는데 못 알아듣겠더라. 영화를 위해 너무 고급 한국어를 배웠기 때문인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기초적인 생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어 연기에 대해서는 “외국어로 연기하는 과정은 경험해 보지 못 한 분들은 알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나는 한국어 대사를 외웠는데, 외워서 대사를 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중국어로 의미를 떠올렸다. 또 상대가 하는 한국어 대사에 리액션을 하기 위해 상대의 대사도 다 외웠는데, 그분의 한국어 대사를 들으면서 역시 머릿속으로는 중국어로 의미를 되새겼다. 한국어와 중국어의 의미, 한국어의 발음, 상대방 대사의 의미를 다 염두에 두고 리액션을 하는 건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박찬욱 감독은 “머릿속이 굉장히 바빴을 것 같은데 어떻게 침착한 표정을 유지했는지 놀랍다”고 반응했고, 탕웨이는 “어쩌면 대사 때문에 모든 생각이 뇌 안쪽으로 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관객들이 내 표정이 신비롭다고 느낀 건지도 모른다. 사실은 머릿속으로 계속 (의미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탕웨이는 “아니다. 사실은 다 알고 계산해서 한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두고 담당 형사인 해준과 사망자의 아내 서래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9일 개봉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1 17:41
영화

'헤어질 결심' 탕웨이 "한국어 대사=고급 어휘 공부…기초도 배우고파"

배우 탕웨이가 '헤어질 결심'에서 선보인 한국어 대사에 대한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 시사회가 진행됐다. 탕웨이는 "이 영화를 통해 감독님이 보여주고자 하는 사랑이란 감정은 굉장히 세밀한 게 있다. 관객들은 하나 하나 즐기면서 보실 수 있을 거 같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어 대사에 대해서는 "생각해보니 더 재밌었던 건 한국어를 배웠던 과정이었다. 한국어 연기를 하기 위해 기초적인 시스템부터 배웠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배웠다. 연기를 하다 보니 생활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다"며 "한국어로 촬영 했다 하니 '한국어 잘하겠다' 하면서 한국말 걸어오는데 기본적인 생활 한국어를 못하더라. 대사라서 너무 고급 한국어를 배웠다. 다음에는 꼭 기회가 된다면 기초적인 한국어도 배울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대답을 들은 박찬욱 감독은 "머릿 속이 바빴을 거 같은데 어떻게 침착했는지 궁금하다"고 되물었고, 탕웨이는 "그 대사 때문에 연기하는게 다 뇌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표정을 보면 신비롭게 보이는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시느라 그런거 같다.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9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2022.06.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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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탕웨이·박해일, 비하인드 스틸…열연의 순간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배우와 제작진의 노력의 순간을 담은 비하인드 스틸 6종을 공개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은 열정과 훈훈함이 가득했던 현장을 포착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눈빛과 표정으로 캐릭터에 몰입한 탕웨이의 모습이 담긴 스틸은 꼿꼿하고 침착한 변사자의 아내 '서래'로 색다른 변신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인다. 여기에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 '해준' 역을 완벽히 소화한 박해일의 모습을 담은 스틸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성된 박해일표 형사 캐릭터를 기대케 한다. 또한 밝은 미소를 보이는 탕웨이의 모습을 포착한 스틸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서래'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탕웨이와 박해일의 모습을 담은 스틸은 영화를 통해 보여줄 이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카메라 밖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모습은 '헤어질 결심'을 위한 배우와 제작진의 섬세한 노력을 가늠케 한다. 29일 개봉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2022.06.20 11:06
영화

영광의 감독상까지…'헤어질 결심' 칸 비하인드 영상 공개

감동의 순간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이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가 담긴 칸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월드 프리미어에서의 뜨거운 기립박수부터 탄성을 자아내는 감독상 수상의 순간까지 칸영화제의 비하인드가 담겨있어 눈길을 모은다. 영화의 첫 공개를 앞둔 설렘과 함께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수놓은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 이후 서로를 포옹하고 쏟아지는 박수갈채를 함께 받는 모습으로 감동을 더한다. 공식 포토콜에서는 청량한 날씨를 배경으로 취재진의 환호에 여유롭게 응하는 박찬욱 감독, 탕웨이, 박해일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담긴 한편, 전 세계 영화팬들로부터 쏟아지는 사인 요청에 환한 미소로 보답하는 모습 또한 이어져 '헤어질 결심'의 강렬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한다. 마지막으로 폐막식에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전 세계 영화인들로부터 터져 나오는 환호와 현장의 열기가 생생하게 담겨 벅찬 기쁨을 고스란히 전한다. 영화는 29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6.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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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다시 추억한 '와이키키브라더스'…박해일 "내 기념작"

20년이 지나도 추억할 수 있는 영화다. 지난 달 30일 명필름아트센터에서는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임순례 감독)' 개봉 20주년 기념 상영회가 개최됐다. 이번 상영회는 필름으로 촬영된 원본을 4K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버전으로 진행됐고,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원상, 박해일이 직접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캐스팅 비하인드를 묻는 질문에 임순례 감독은 “박원상은 전작 '세친구'에서 인연으로 캐스팅 하게 됐다. 원래 선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라 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박해일은 조감독이 연극 '청춘예찬'을 보고, '고등학생 연기를 잘 하는 친구가 있다'고 추천해서 만나게 됐다. 연극을 보고 난 후에 박해일의 연기에 매료돼 만난 자리에서 캐스팅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 감독은 영화 속 밴드라는 설정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충주의 한 고등학교의 경험담을 듣고 구상하게 됐다. 10대 때 가지고 있던 꿈이 원대하고, 이상적이지만 세월의 무게를 견디다 보면 마모가 된다. 세계적인 일류 밴드를 꿈꿨던 학생들이 20년 뒤에 캬바레에서 반주자로 일하는 극명한 대비를 잘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밴드라는 설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던 대사처럼, 좋아하는 일을 여전히 하고 있는데 행복하냐"는 질문에 박원상은 “세월이 적지 않게 흘렀음에도 제일 좋아하는 일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박해일은 “여러분이 이 영화를 통해 행복함을 느낀다면, 우리 역시 행복할 것”, 임순례 감독은 “영화 속 수철이 성우에게 행복한지 묻는 질문이 사실 나에게 묻는 질문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원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20년만에 다시 본 '와이키키 브라더스' 감상평에 대해서는 박원상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기록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년 전보다는 세상을 더 살았기 때문에 스쳐가는 생각들이 많지만, 10년 뒤에 영화를 다시 보더라도 낯설거나 멀게 느껴지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해일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내 영화 연기 2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20대에 참여한 작품을 주인공 성우와 같은 40대가 되어서 다시 보니 묘하게 느껴진다. 굉장히 현실적인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과 오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임순례 감독은 “10편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었지만, 너 자신이 가장 많이 반영된 영화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표작으로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꼽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도 기억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한 "많은 관객들에게 인생영화로 꼽히며 사랑을 받아온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어떤 의미로 남아있냐"는 물음에 박원상은 “연극을 하다가 영화를 할 수 있게 동기를 만들어 준 작품이고, 개인 박원상에게 아주 분명한 기록으로 남는 작품이다. 누군가 나에게 대표작을 묻는다면 나 역시 '와이키키 브라더스'라고 대답한다. 세월이 흘러도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박해일은 “살다보면 누구나 힘들 때가 있다. 그때 이 작품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여러분도 힘들 때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기운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봉 당시 ‘와.사.모’('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사랑하는 모임)를 형성하며 열정적인 팬덤을 구축했던 회원들은 20년이 지난 후에도 기념 상영회에 참석해 감독, 배우들과 추억을 나누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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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전여빈 "'죄많은 소녀', 마지막 장편 주연작 될 거라 생각"

배우 전여빈이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영화 '죄 많은 소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전여빈은 7일 오전 부산광역시 중구 비프광장로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DayXday 보고 또 보고싶은 전여빈'에서 "'죄 많은 소녀' (김의석) 감독님과 세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배우 일을 하고 있지만, 작품이 오지 않으면 기량을 펼칠 수 없다. 이 작품이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장편 주연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웃으면서도 절박하게 진심을 이야기했다. 감독님이 거기에 동의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의석 감독이) 제가 갖고 있는 감수성이라든지, 당시 느꼈던 것과 살아온 생애에 공감을 많이 해줬다. 이후 캐스팅 연락이 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죄 많은 소녀'를 찍으며 겪은 힘들었던 상황들에 대해 "배우가 되고 싶은 갈망이 있던 사람으로서 그 고통을 기꺼이 마주하고 싶었다. 내가 찢겨서 폭발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때가 유일무이한 순간일 거라 확신하고 작업했다. 행복한 고통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된다.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로다.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선정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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